학장인사말

최고(最古)의 근현대 과학연구소에서
최고(最高)의 첨단 천연물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도약

천연물과학연구소는 1939년 개성에서 생약연구소로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현대 과학연구소입니다. 1946년 서울대학교 설립과 함께 서울대학교 생약연구소로 재출발하였으며 1992년 현 명칭인 천연물과학연구소로 개칭하였습니다. 긴 역사 속에서 본 연구소는 천연물과학, 약학뿐만 아니라 근현대사의 과학 발전을 선도하여 왔으며, 1977년 WHO로부터 생약연구 개발 연구센터로, 1978년에는 UNESCO로부터 동남아지역 천연물화학 연구센터로 지정되는 등 우리나라 현대 과학이 태동하던 시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. 또한, 1992년 과학기술처로부터 “신동의약개발(新東醫藥開發)” 주관 연구기관, “한·중전통동양약물협력센터(韓·中傳統東洋藥物協力센터)”로 지정되어 전통약물의 연구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.
2000년 약학대학과 통합하였으며, 2005년 식약처 한약재품질과학화 연구사업단 주관기관으로서 선정되어 전통약물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, 2008년 연건캠퍼스에서 관악캠퍼스(20동)으로 이전 이후 연구 영역의 확장을 도모하였습니다. 이에 따라 현재는 데이터과학 및 인공지능(AI) 기반 천연물 활성 및 질병 기전 분석, 유전자 기반 연구를 통한 천연물 생합성 경로 규명 및 엔지니어링, 살아있는 생명체의 실시간 대사활성 연구, 특이 환경 미생물 유래 생리활성 천연물 연구, Molecular Network을 이용한 효율적 신규 천연물 발굴,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기업과의 신약개발 공동연구 등 첨단 천연물과학으로 연구의 중심을 전환하였습니다.

본 연구소는 1910년대부터 수집된 Ishidoya Collection, WHO 발간 ‘Medicinal Plants of the Republic of Korea’의 확증 생약표본품 등 천연물 연구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표본을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최고(最古)의 근현대 과학연구소로서 전통을 지키면서, 최고(最高)의 첨단 천연물과학 연구와 천연물 기반 신약개발의 중심으로 도약하여 정진하겠습니다.
감사합니다.

천연물과학연구소장 심상희